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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찜질방 스파온에어 후기(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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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했다.. 2024년 3월이 예정일인데, 32주 차부터는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고 하니 그전에 부랴부랴 여행을 다녀왔다. 행선지는 홍콩이다. 첫째가 만 7살(초등1학년)인데, 아주 애기 때 일본 두 번 다녀온 것 빼고는 본인이 온전히 보고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첫 번째 여행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행기 뜨는 시간이 오전 9시다. 우리 집은 인천공항에서 차로 막히면 두 시간 반 정도, 주차까지 고려하면 세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이동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인천공항 주변 숙소를 알아보다가, '다락휴'라는 캡슐호텔은 최소 한 두 달 전부터 예약했어야 했고, 인천공항 내 찜질방인 '스파온에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혹시 사람이 많을까봐서 예약이 되는지 전화로 물어봤는데 당연히 안 된다더라.

 

스파온에어 위치

1터미널 지하 1층인데, 공항이 워낙 넓다 보니 조금 헤맸다. 공차 옆?이니 공차를 찾으면 된다.

 

스파온에어 요금

입구 앞에 캐리어를 싼 그물망을 볼 수 있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카운터에 두 분이 반겨준다. 요금은 주간(08:00~20:00)과 야간(20:00~익일 08:00)으로 나뉘는데, 오후 7시에 들어가니 주간 요금을 받았다. 우린 12시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 1명당 25,000원에, 아이는 15,000원을 받는다. 가기 전에는 3명이니 35,000원 * 3명 = 105,000원을 생각했는데 돈 굳었다! 6시간 미만 이용 시에는 주간 20,000원, 야간 25,000원이다. 목욕탕만 이용하면 2시간 기준 1인 1만 원이다.

 

스파온에어 시설

입구 좌측이 여성 목욕탕, 입구 정면이 남성 목욕탕, 입구 우측이 찜질방이다.

 

일단 캐리어가 하나면 찜질방 내부에, 캐리어가 두 개 이상이면 외부 카트에 넣고 그물망으로 덮어준다. 찜질방 외부에 카트가 있어서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외국도 아니고 대한민국이니 그런 걱정은 금세 줄어들었다. 사용할 옷가지랑 충전기 등을 꺼내어 사우나 탈의실로 들어가면 된다.

 

일단 목욕하는 곳에 들어가니, 동그란 탕이 4개 정도 있고, 개별 문이 달린 샤워실이 있다. 찜질방 개별 샤워실은 처음 봐서 신박했다. 아이랑 둘이 들어가도 넓은 편이었고, 수압이나 샴푸, 바디워시도 만족스러웠다. 바닥은 돌 재질이어서 미끄럽지 않게 되어 있었다.

 

가장 좋았던 건 동그란 탕! 평소에 목욕탕 가면 물이 뜨거워서 발 담그고 5분 있다 하체 담그고, 또 5분 있다 상체 담그는 스타일인데, 여기 탕은 적당한 물 온도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서 제대로 탕을 즐길 수 있다. 만약에 혼자 갔다면 탕만 계속 즐겼을 듯.

 

오후 7시~8시 사이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스파온에어 찜질방

약간 어두운 조명의 여성 자는 방과 남성 자는 방이 따로 있고, 가운데에는 공동으로 자는 큰 공간이 있다. 큰 공간에는 매트가 스무 개? 정도 깔려 있고 썬베드 비슷한 것이 다섯 개 정도 있다. 9시 정도 되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거의 꽉 차게 되었다.

핸드폰 충전용 멀티탭이 있어서 충전기만 가져가면 어렵지 않게 충전할 수 있다. (벽 콘센트도 있긴 한데 중간중간 벽체는 사용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듯)

음료수 자판기도 있지만 그냥 외부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음료수 사 마셔도 된다. 자판기는 현금만 가능하므로 카운터에 문의하면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

 

일어나기

홍콩은 3시간 반 정도 비행이라서 잠을 자기 애매하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조금 눈을 붙이는 걸로 했다. 9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6시 반에 일어나서 7시에 나왔다. 오전 시간에 알람이 많이 울려서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금세 끄는 듯하다.

 

 

다음 여행에도 스파온에어 이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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